휴식이 필요한 이동노동자에게 ‘경남의 새 쉼터’가 찾아갑니다!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한 이동노동자들의 휴식 공간

 

대한뉴스(KOREANEWS) 김영준 기자 | 경상남도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한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를 창원시와 거제시에 각각 추가 개소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창원과 거제에 간이 쉼터를 추가 조성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10월 31일에 진해구 석동 체육공원 내에 27㎡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형 쉼터를 먼저 개소한다. 이어 11월에는 거제시 고현동에도 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동노동자는 배달‧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이 잦은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로,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하고, 전용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 마련된 쉼터는 외부 활동이 주를 이루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혹한·혹서기를 비롯해 열악한 야외 현장 근무에서도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달 문을 열 창원시 간이 쉼터는 냉·난방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휴대전화 충전기, 의자, 탁자, 소파, 공기청정기, 음료, 도서 등이 비치되고,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해 사전에 지문인식 등록을 신청하면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다.

 

도내에는 현재 2개 거점 쉼터(창원, 김해)와 5개 간이 쉼터(김해 2곳, 창원‧진주‧합천 각 1곳)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추가 개소로 도내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는 총 9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거점 쉼터’는 휴식 공간 외에도 법률, 금융, 세무, 건강 상담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동자 자조 모임을 위한 회의실도 마련되어 있다. 반면, ‘간이 쉼터’는 거점 쉼터보다 공간은 좁지만 짧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거점 쉼터는 3만 1,320명이, 간이 쉼터는 3만 4,825명이 이용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도내 이동노동자 쉼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경남도는 내년부터 노동환경에 맞춰 짧게 휴식을 취하고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 동행쉼터를 곳곳에 설치해 노동현장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도 김만봉 사회경제노동과장은 “이동노동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노동환경은 대체로 열악한 수준으로, 택배, 퀵서비스, 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노동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라며, “이동노동자뿐만 아니라 현장‧감정노동자를 위한 쉼터도 확대해, 휴식권 보장과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