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KOREANEWS) 박수향 기자 | 서울 용산구가 지난 24일 구청장실에서 용산동2가 5-1607 외 4필지에 대해 학교법인 보성학원과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용산2가동은 경사가 급하고 도로가 협소한 고지대로 저층 주거가 밀집해 있어 주차시설 확보가 어려운 지역이다. 또한 해방촌 일대 인기 명소를 찾는 방문객 차량으로 인해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노상 불법 주차율이 높아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차시설 공급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구는 부족한 주차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용산2가동 군인아파트 유휴부지와 인접한 녹지대를 주차장으로 조성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사업 추진이 가능한 녹지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학교법인 보성학원, 수도방위사령부와 협의를 진행했다.
학교법인 보성학원과는 부지 무상 사용 승인을 위한 협의를, 수도방위사령부와는 녹지대 인접 군인아파트의 노후 담장 등 안전 문제에 대한 협의를 각각 진행했다. 구의 이러한 노력으로 토지소유주인 학교법인 보성학원으로부터 부지 무상 사용 승인을 받았고, 주차장 조성에 관한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구는 ▲주차장 조성 관련 공사 ▲주차장 운영 및 관리 ▲녹지대 인접 군인아파트 노후 담장 재시공을 맡기로 했으며, 토지소유주인 학교법인 보성학원에게는 주차장 운영 수입금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별도의 부지 매입 없이 지역 주민들이 공유 주차를 할 수 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획 19면을 새롭게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협약 기간은 주차장 조성 후 운영 시점으로부터 20년이며(2025년~2044년), 이후에는 1년 단위로 연장된다.
구 관계자는 “주차장이 조성될 부지는 법인 소유의 토지로, 장기간 녹지대로 방치돼 있었다”라며, “도심에서 부지를 매입해 공공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인 만큼, 이번 협약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다”라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부지를 제공해 주신 학교법인 보성학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자투리땅 주차장이 주택가 근처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숨겨진 자투리땅을 적극 발굴해 주차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은 주택가에 방치되고 있는 자투리땅을 활용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조성하고 주차난과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추진한 민선 8기 자투리땅 주차장은 ▲1호, 후암동(4면) ▲2호, 원효로2가(23면) ▲3호, 원효로1가(20면) ▲4호, 한강로1가(233면) ▲5호, 효창동(20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