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KOREANEWS) 유선호 기자 |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다섯 번째 메인 프로그램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오는 11월 1일과 2일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시와 광주시가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일명 ‘달빛동맹’의 일환이자 결실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대구오페라하우스 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오페라 공연은 2016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와 광주시립오페라단(광주)의 유대를 통해 고품격 무대를 선보이고 나아가 두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를 더욱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라 트라비아타’는 ‘길 잃은 여인’이라는 뜻으로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해 그의 공인된 정부(精婦) 역할을 하던, 직업적으로는 ‘코르티잔(courtesan)’이라 불리던 한 여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파리 사교계의 꽃으로 칭송받던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 뜨게 되나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베르디는 작품을 통해 당시 파리 상류 귀족 사회의 쾌락주의 문화를 비판하며, 비극적이지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관객들에게 되묻는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18세기 말~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상류사회를 생생하게 묘사해 지금까지도 베르디 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베르디의 3대 명작 오페라로 불리는 본 작품에는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를 비롯해 ‘언제나 자유롭게(Sempre libera)’,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Di Provenza il mar, il suol)’ 등 수많은 유명 아리아와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 채우고 있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공연은 예술감독 최철이 총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이자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으로 깊이 있는 연출력을 쌓아온 연출가 이경재가 탁월한 연출로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하며, 독일 음악협회에서 선정한 ‘미래의 거장(Maestro von Morgen)’으로 주목받은 송안훈 지휘자가 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정교하고 섬세한 해석으로 완벽한 드라마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혹적인 동백꽃 여인 ‘비올레타’ 역에는 소프라노 김희정과 박수연이 출연해 자유로운 영혼을 열연한다. 비올레타를 사랑하는 순수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 역은 테너 강동명과 이재식이 맡고, 그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제르몽’ 역은 바리톤 공병우와 조재경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급 성악가들은 물론, 노이어 앙상블과 광주시립합창단·발레단 등의 참여로 무대의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경재 연출가는 “관객들이 베르디의 역동적인 음악과 드라마 속에 담긴 한 여인의 짧은 삶과 원작 소설의 아련함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와 광주, 두 도시의 ‘달빛동맹’ 결실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이는 것은 지역 간의 문화예술 교류 확장에 있어 의미가 있다. 다가오는 11월, 오페라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이 베르디 오페라에 흠뻑 빠져 시대를 넘는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 달빛동맹 교류 공연이자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 메인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는 11월 1일 오후 7시 30분과 2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공연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를 통한 온라인 예매 및 전화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티켓은 VIP석 10만 원,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B석 2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