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도약을 위한 ‘청렴도시 거창군 실현’

모두가 행복한 거창을 목표로 다양한 청렴 시책 펼쳐

 

대한뉴스(KOREANEWS) 김영준 기자 | 거창군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청내 방송을 통해 ‘청렴송’이 울려 퍼진다. 직원들 마음속에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청렴에 대한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군에서 추진 중인 청렴 시책이다.

 

공무원은 법률에 따라 청렴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 청렴은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으로 거창군을 포함한 많은 공공기관이 청렴교육, 청렴캠페인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며 청렴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23년부터 거창군에서는 청렴도 향상과 일상화를 유도하기 위해 업무 시작 전 청렴 상시 자가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딱딱한 청렴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한 ‘다함께 청렴 포토 콘테스트’를 추진해 부서별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마련하고,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즐거운 청렴’ 문화가 자리 잡도록 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에 이어 2023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해 기초 군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거창군은 2등급을 넘어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해 더 큰 도약을 위한 ‘청렴도시 거창군’ 실현을 목표로 4개 분야 29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세부내용으로는 △솔선수범 청렴 문화 확산 △소통과 공감으로 조직문화 개선 △현장 속 청렴 의식 강화 △생활 속 청렴 실천 다짐 등을 추진한다.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매월 고위공직자 청렴소통회의 개최

거창군에서는 군수, 부군수 등 고위공직자 17명이 매월 청렴소통회의를 개최한다. 4월 8일 첫 회의에서는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고위공직자 주도로 매월개최하는 청렴소통회의를 통해 청렴 취약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부패 방지를 위한 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거창군의 모든 부서는 함께하는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부서 업무 성격에 따른 ‘자체 특수시책’을 수립했다. 특수시책 추진실적은 군 감사담당에서 주요 감사 지적사례와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기 위해 전 부서를 방문해 교육하는 부서 순회 청렴교육 때 점검한다.

 

또한, 기존 추진시책으로 직원들 스스로 청렴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청렴자가학습, 부적절한 식사접대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청렴식권제 등은 더욱 세부적인 실천전략을 수립하여 시행 중이다.

 

△ MZ세대가 청렴의 새로운 활력이 되다

거창군에 재직하고 있는 직원 중 약 59%가 1980년에서 2002년생으로 MZ세대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세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기존 세대와 MZ세대의 생각을 서로 나누고, 이해하기 위한 소통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먼저, MZ세대 신규공무원들의 빠른 공직 생활 적응과 올바른 청렴 가치관 확립을 위해 신규 임용공무원을 대상으로 축하메시지와 함께 청렴카드를 전달한다.

 

다음으로 소통하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부서별 청렴 소통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정해진 형식이나 주제 없이 매월 1회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자유로운 대화의 장을 마련해 서로의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내·외부 청렴체감도 향상을 위해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거창군 자체 청렴동아리 ‘청(淸)아림’을 재정비하여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모든 부서에서 다양한 경력과 연령대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59명의 회원이 청렴토론회, 청렴캠페인, 청렴워크숍 등 조직 구성원 간 소통과 공감을 위한 청렴시책을 발굴하고 공직사회의 청렴문화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젊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청렴 지식을 높이고 직원 단합을 위한 ‘도전! 청렴골든벨’ 퀴즈대회이다. TV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청탁금지법, 공무원행동강령 등 모두가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반부패·청렴 퀴즈 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민과 함께! 군민속에서! 청렴 문화를 정착한다

거창군에서는 공무원과 함께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실천해야 진정한 청렴이 완성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민·관이 함께 만드는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읍면에서 개최하는 각종 회의에 감사담당에서 직접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청렴 시책과 법령과 공무원 부조리 신고 등 각종 신고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평소 청렴이 와닿지 않고 생소한 주민들은 군에서 어떤 청렴 시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이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인들의 소리에 소극적 대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찾아가는 CleanTeam’을 운영한다. 건설공사 계약 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현장과 사무실을 방문해 부정청탁 사례를 공유하고 청렴에 대한 의견수렴, 당부사항을 전파한다.

 

또한 부패방지창구 홍보 및 부패행위 신고 활성화 유도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부패행위 신고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업무 수행 중 발생가능한 부패행위, 이해충돌 위반 가상 메시지를 발송하여 이에 대한 신고서를 작성하는 등 실제 상황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이고 부패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상에서 시작되는 청렴에 대한 약속

제79회 식목일 행사에서는 청렴을 실천하는 마음을 담아 구인모 거창군수와 공무원들이 함께 거창 빼재 산림레포츠파크에 ‘청렴나무(구상나무)’를 식재했다. 해를 보고 전진하는 기상을 풍기는 구상나무처럼 거창군 공직자들의 청렴한 마음을 모아 앞으로 청렴한 거창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또한, 청렴에 대한 자발적인 다짐을 위해 거창군 공무원 모두는 반부패·청렴 서약서를 작성하여 책상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있다. 그리고 갑질 근절 다짐,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부서별 갑질 예방 표어를 작성하여 사무실에 게시하여, 생활 속에서 청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명절, 휴가철 등 부패 취약 시기에 공직기강을 사전에 정립하기 위해 내부 전산망을 통해 청렴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청렴 우수·위반 사례도 매월 1회 직원들에게 공유한다.

 

△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로 청렴하고 행복한 거창

거창군은 올해 2월 자체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조직 내 청렴 수준을 알아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들어보았다.

거창군 공직자들은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직원 존중 그리고 일과 가정 양립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꼽았다. 또한 청렴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갑질 관행 등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결과를 통해 청렴은 단순히 부패행위 근절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에 거창군에서도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복지제도 확충, 업무 환경 개선, 불필요한 문서·결재 줄이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거창군은 소통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하여 ‘청렴한 거창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