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 개최

11일 오후 2시 쌍계사에서 개최…발굴 과정, 방법, 결과 등 확인할 수 있어

 

대한뉴스(KOREANEWS) 김영준 기자 | 하동군 쌍계사(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에서 9월 11일 오후 2시부터 국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해체보수 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가 군민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하동 쌍계사는 통일신라 시대(성덕왕 21년) 개창된 이래로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신라의 대문호 최치원 선생이 직접 쓴 ‘진감선사탑비’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탑비는 원래 귀부(받침석), 비신(몸체), 이수(덮개)로 구성되어 있으나 오랜 세월을 거치며 입은 상흔으로 인해 이전·보존 처리되어 현재는 귀부만 남아 있다.

 

진감선사탑비는 대웅전 앞마당 중앙에 있는데, 서향인 대웅전과 달리 남향으로 세워져 있어 그간 원위치에 대한 의문이 있어 왔으나 해소된 바가 없었다.

 

이후 국가유산청의 국고보조금 지원에 따른 ‘진감선사탑비 해체보수 사업’ 과정에서 탑비의 이전·보존 처리와 함께 의문시됐던 대웅전과의 관계, 원위치 등을 밝히고자 지난해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발굴조사 결과 비를 올려놓기 위한 기단과 박석(평평한 바닥돌) 및 근현대 연못지 등이 발견됐으며, 이는 탑비가 적어도 조선시대에 조성된 기단에 놓인 상태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발굴조사단은 향후 고고학적 조사에 따라 탑비 조성 시기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이번 현장 설명회를 통해 발굴조사 진행 과정과 방법, 결과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재)한백문화재연구원 또는 하동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유산 부서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