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유하사 신중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19세기 경상북도의 대표적 화승 퇴운당 신겸의 신중도

 

대한뉴스(KOREANEWS) 김영준 기자 |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안동시 소재 비지정 불교문화유산인 '안동 유하사 신중도(安東 遊夏寺 神衆圖)'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

 

'안동 유하사 신중도'는 비단바탕에 채색된 불화이다. 화면 중앙에 위태천(韋駄天)과 제석천(帝釋天)을 중심으로 주변에 권속이 배치돼있는 신중도상으로 18~19세기에 유행한 전통적 신중도상을 수용함과 동시에 존상의 수를 늘리고 배치를 재구성하는 등 경상북도 일대 조선후기 신중도상의 수용과 변용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화면 하단의 화기를 통해 경상북도 대승사(大乘寺)에서 형성됐던 사불산화파(四佛山畫派)의 대표적 화승인 퇴운당(退雲堂) 신겸(愼謙, 1788~1830년경 활동)이 수화승으로 불화 제작을 주도했으며, 부화승 학송당(鶴松堂) 선준(禪俊) 등 4명의 화승과 함께 1819년에 신중도를 조성했음이 기록돼 있어 미술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안동시는 이번 '안동 유하사 신중도'의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으로, 국가지정유산 103건을 비롯해 국가등록유산 5건, 도지정유산 233건 등 총 341건의 지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경북도 내에서 가장 많은 도지정문화유산을 보유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 소재하고 있는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유산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 또는 시도 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