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 충남 보부상 공문제 전승환경 조성 워크숍 개최

공문제 가치 발굴과 문화관광자원화 위해 또 한 걸음 내디뎌

 

대한뉴스(KOREANEWS) 선승완 기자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12월 17일 공주시 리버스컨벤션에서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으로 추진하는 ‘충남 보부상 공문제(公文祭) 전승환경 조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올해 추진한 보부상 공문제 복원 및 전승기반 구축 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예덕상무사, 원홍주육군상무사, 홍산보부상보존회, 임천보부상보존회 등 충남의 보부상 공문제 전승단체와 전문가, 관계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여하여 보부상 공문제의 가치를 복원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는 충남지역 4개 보부상 공문제 전승단체가 완성형 공문제 복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한 점과 예덕상무사 공문제, 저산팔읍상무사 좌사와 우사의 공문제가 각각 지역의 향토유산과 미래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체계적 전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기존에 개별 전승단체별로 추진된 공문제는 올해부터 전승단체들이 품앗이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 주면서 보다 완성된 형태로 개최할 수 있었고, 이는 1950~60년대까지 부여, 서천, 예산, 홍성, 청양, 보령 등지에서 수백, 수천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축제로 개최됐던 공문제를 연상케 했다.

 

10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충남방문의 해 선포식을 맞아서는 ‘한양을 찾아온 보부상’을 주제로 공문제 행사를 개최하여 많은 관심과 더불어 문화관광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보부상 공문제는 조선시대 나라에서 보부상 단체에 내려 준 공문을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부상들의 활동무대였던 오일장 등에서 매년 보부상 단체의 총회를 겸해서 전체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가행진과 제사, 연희를 동반한 성대한 축제로 지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2022년부터 보부상 공문제에 대한 고증연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절차적・내용적으로 전통적인 모습의 공문제를 복원하기 위해 전승단체에 대한 이론 및 실기교육, 전승 교재 제공, 워크숍 및 토론회 개최 등 전승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전승단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지역의 정서를 고려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전승기반을 구축하고자 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김낙중 원장은 “2025년에는 지금까지 이루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전통적이고 완성도 높은 공문제 시행과 지역의 오일장과 연계한 축제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연구원에서는 앞으로도 보존과 계승을 넘어 문화유산이 지역의 문화콘텐츠와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