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KOREANEWS) 윤반석 기자 | 인천 서구의회가 10일 김춘수 의원 주재로 사계절썰매장 부지 대체 시설 활용과 관련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승환 인천 서구 의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간담회에서는 시설의 노후화, 적자의 누적 등으로 운영이 중단된 사계절썰매장 부지 활용 계획 현황을 공유하고, 연희동 실정에 맞는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오랜 시간 문화ㆍ체육시설의 불모지로 고통을 받아왔던 연희동 주민들의 처지를 대변하기 위해 서구 주민자치협의회, 서구 통장연합회, 서구 재향군인회, 서곶 호남향우회, 연희동 주민자치회, 연희동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다양한 주민 대표들이 참가해 사계절썰매장 부지에 왜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서야 하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서구 재향군인회 박종필 회장은 “지역의 생활체육을 20년간 경험하면서 체육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학교 시설을 빌려 써야만 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도 항상 미안했다”라고 아픔을 털어놓았으며, 인천서구 주민자치협의회 조은상 회장은 “수영장 이용을 위해 항상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이용금액 또한 차별받는 연희동 주민들을 보며 설움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연희동 체육시설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서구 통장연합회 김정숙 회장은 “시대가 변했다. 요즘 세대는 지역의 다른 좋은 시설을 우선하여 찾아가기 때문에 썰매장이 존치된다고 해도 사람들은 연희동을 찾지 않을 것이다. 현장에서 들리는 연희동 주민들의 의견은 수영장이 포함된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이다.”라고 열변했다.
연희동의 경우 2024년 9월 주민등록부를 기준으로 50대와 60대가 각각 21%, 18%로 가장 많은 연령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율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60대와 50대로 나타났다. 공공생활체육 이용률의 경우 야외에 설치된 간이 운동장을 제외하면 실내 체력단련장과 수영장이었으며,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가장 참여하고 싶은 체육 종목은 수영이었다. 하지만 연희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검암경서동으로 가거나 청라동, 가정동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재운 前인천광역시 시의원과 나상원 이용우 국회의원 보좌관을 비롯해 전체 20명의 인천 서구의원 중 14명이 참여하여 열악했던 연희동 주민들의 복지 환경에 대해 듣고 왜 하루빨리 다목적 체육시설이 들어서야 하는지 공감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서구의원들은 사계절썰매장 부지에 대체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진정으로 주민들이 원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체육시설을 만들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면 더는 이견이 없을 거라 말했다.
간담회 좌장을 맡은 김춘수 의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연희동 주민들의 수영장을 포함한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 요구가 서구의회와 서구청에 강력히 전달됐다”라며 “담당 부서에서는 오늘 나온 이야기를 근거 삼아 뚝심 있게 계획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 지역구 구의원으로서 열과 성의를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춘수 의원을 비롯해 송승환 의장, 박용갑 부의장, 김원진, 장문정, 고선희, 이한종, 김학엽, 김미연, 홍순서, 송이, 정태완, 유은희, 백슬기 의원이 함께했으며, 해당 부서로 예산법무과, 문화관광체육과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