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문화재단 사막에 풀이 돋아나듯, 석남동 거북시장에 연극이 흥행하다!

인천 서구문화재단, 문화공간 터·틀 개관 두 번째 공연 ‘거북마을 사람들’

 

대한뉴스(KOREANEWS) 윤반석 기자 | (재)인천서구문화재단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석남동 거북시장에 위치한 문화공간 터·틀에서 연극 ‘거북마을 사람들’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복합 문화공간인 터·틀(문화의 터를 잡고, 예술의 둥지를 틀다) 조성 이후 두 번째 공연이다.

 

연극 ‘거북마을 사람들’은 인천 서구에서 활동하는 극단 대중의 창작 작품으로, 지난해에 제작되어 작년 11월 신거북시장 판매시설 로비 가설무대에서 공연된 바 있다.

 

석남동 거북시장 거리는 말 그대로 시장 거리이다. 예술이 스며들 공간도 틈도 없던 지역이다. 상인과 물건을 사러 오가는 사람들이 전부였던 거리에 연극, 전시, 콘서트, 오케스트라 연주를 개최하여 상인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천 서구문화재단은 이러한 주민의 문화예술 욕구와 수요를 파악하고 이곳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이어 작은 문화공간 터·틀을 조성하고 그 두 번째 공연을 올렸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회 공연에 작은 소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우리가 사는 동네에도 문화공간이 생기고 연극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감사할 뿐이다. 이 지역이 새롭게 변화하고 거듭나려는 노력에 동참할 것이며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 소식을 듣고 연극 ‘거북마을 사람들’을 다시 찾은 관객은 “작년 판매시설에서 봤을 때와 공연장인 문화공간 터·틀에서 본 작품이 내용은 같지만 그 감동이 다르다. 연극 관람의 묘미를 이번에 알게 됐다”며 호평을 전했다. 이번 연극을 처음 접한 관객은 “동네에 소극장이 생겨 너무 좋고, 연극 외에도 전시도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니 앞으로 동네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터·틀에서의 첫 번째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이었다. ‘극단 초인’이 제작했으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주인공 이상희(샤일록 역)의 연기력도 출중했으며 작품 내용 또한 상인과 그들을 지배해 온 다른 상인 간의 지력(智力)의 반전 연속이었다. 신선하고도 새로운 연기와 연극이 우리의 삶에 주는 지혜와 감성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인천서구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는 “문화공간 터·틀에서 열리는 연극의 강점은 객석과 무대가 가깝고, 그만큼 배우들의 들숨 날숨의 호흡을 관객들이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명품 연기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터·틀에서 보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준비 중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앙코르 연극 ‘거북마을 사람들’에 이어서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는 생활연극제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