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 들던 엄마, 이제는 정치인으로"

그 마음은 곧장 행동으로 이어졌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어린 자녀와 함께 촛불 집회에 빠짐없이 참여했고, 문재인 후보 자원봉사단 ‘부천 바람개비’의 리더로 활약했다. 그는 "이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낙선하신걸 보고 어떻게든 나가서 한 사람이라도 손을 잡고 내가 이 사람을 찍어야 한다고 말해야 대통령이 된다는 걸 알았어요"라며 정치 참여의 절실함을 표현했다.
"당선이 목적은 아니었죠.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치 입문 전의 박찬희는 바람개비 부천 리더, 문지기(문재인 지킴이) 부천리더, 시민의눈 부정선거감시단, 어머니폴리스 부대장 등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이어왔다.2018년 지방선거 출마 권유는 그의 삶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애 둘 키우고 시부모님 모시는 주부에게 무슨 말씀이세요?”라며 처음엔 고사했지만, 오랜 설득과 "내가 선택한 리더님은 정치해도 돼요"라는 동료의 한마디에 마음을 굳혔다. “당선이 목적은 아니었어요. ‘촛불로 대통령도 바꿨는데, 우리도 정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정치의 문턱을 낮추고 생활 정치의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 그의 첫 출마 이유였다.
'관계로 하는 정치'보다 '일로 맺는 관계' 지향
박 의원의 정치 철학은 분명했다. “저는 관계로 정치를 하지 않아요.그게 장점이자 단점이죠. 인간관계보다는 일로써 사람들과 맺어지고 싶어요.정치인으로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장점은 강직하고 사익을 결합한 적이 없다"며, '관계를 통해 정치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그는 "저는 제 공적인 영역에 제 사익을 단 한 번도 결합시킨 적이 없다"며, 개인적인 만남이나 모임을 지양하고 '일'로서 관계를 맺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동시에 저녁 모임 등을 꺼리게 되어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부천시 청소년의 날 조례'제정
박 의원은 자신의 의정 활동 핵심 가치로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꼽았다. 그는 한부모 가족, 소외계층, 장애인, 그리고 특히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습지 교사 경험과 두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그는 "아이들이 웃으면 좋겠어요. 결국은 미래 아아들이 누릴 세상이잖아요"라며 청소년 정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청소년 참여위원회 아이들의 제안을 받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즐기는 축제가 열리도록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시민의 안전 확보'공공이용도로 지원 조례'제정
박 의원의 눈에 시민의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였다. 그는 전국 최초로 ‘공공이용도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사유지로 되어 있으나 시민이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도로에 대해 시가 유지보수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조례다. “사유지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건 그 길을 누가 쓰느냐예요. 시민이 쓰는 길이라면, 그 안전을 시가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대안교육기관 조례'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비싼 학교 다니는 애들이라 왜 우리가 챙기냐는 말도 있지만, 복지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안학교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다른 선택을 했을 뿐, 그들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들의 급식이나 교육 기회가 공립학교 아이들처럼 균등하게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부천 시민들에게 박찬희 의원은 부천이 다른 도시와의 비교보다, 스스로의 가능성과 가치를 다시 바라보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부천은 충분히 좋은 도시예요. 외부와 비교하기보다는, 우리가 가진 장점과 이야기에 더 애정을 가져주셨으면 해요.”그는 정치인이라는 이름보다, 지역의 한 구성원으로서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찬희 의원의 정치는 크고 거창한 언어보다는, 일상에 뿌리를 둔 실천의 언어에 가깝다.그리고 그 언어는, 결국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제도가 되어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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