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9. 12.(금) 19:30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첫 곡으로 연주되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1899년 피아노곡으로 작곡된 뒤, 1910년 관현악 편곡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실제 인물이 아닌 상상의 ‘죽은 왕녀’를 위해 쓰인 이 곡은, 고요하면서도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지닌 라벨의 대표적인 서정적 명곡이다.
이어지는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는 작곡가가 직접 “즐거움을 위한 작품”이라 밝힌 곡으로, 스페인 풍 리듬과 재즈 화성, 인상주의적 색채가 어우러진 라벨 특유의 세련된 세계를 드러낸다. 화려한 기교와 순수한 선율이 교차하는 세 악장 가운데 특히 2악장 아다지오 아사이는 가장 공을 들여 완성한 악장으로 손꼽힌다.
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1937년 발표 당시 “한 예술가의 정당한 비판에 대한 실질적 대답”이라는 부제를 지닌 이 작품은 체제 순응과 내적 저항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아낸 교향곡이다. 비극적 긴장으로 시작하는 1악장, 풍자적 스케르초 2악장, 깊은 서정의 3악장, 그리고 승리의 행진곡으로 마무리되는 4악장은 20세기 교향곡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황건영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에서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콜번 스쿨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전액 장학금으로 졸업했다. 세계 각지 무대와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활약하며 국제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한 그는, 2025년 5월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와 발매한 듀오 앨범으로 일본 『音楽の友』에 호평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1994년 창단 이래 부산지역의 젊은 음악인들을 양성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 다양한 연주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음악 발전을 이끌며,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회, 찾아가는 예술단 활동으로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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