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마무리 … 화장·봉안·자연장지 한 곳에

도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꾸준히 늘면서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도민 수요도 함께 증가해 왔으나, 그동안 제주에는 장묘시설이 없어 도민들이 높은 비용을 부담하거나 마땅한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시설 완공으로 도민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품위 있게 배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설은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동물 복지 체계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
복지문화센터는 유기동물 보호·치료·입양을 담당하는 제2동물보호센터(수용 최대 300마리), 천연잔디 운동장 등을 갖춘 반려동물 놀이공원, 이번에 준공된 공설 동물장묘시설까지 아우르는 복합 인프라로, 반려동물의 생애 전 주기를 공공이 뒷받침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원 부지 1만 2,027㎡에 들어선 공설동물장묘시설은 건축 연면적 499.77㎡(1층, 콘크리트 구조) 규모로, 2024년 기획·실시 설계를 거쳐 2025년 7월 착공, 총 33억 9,700만 원의 자체 재원을 투입해 완공됐다.
시설은 동물화장로 2기(50㎏), 추모실 2실, 염습실 1실, 봉안실 1실(350기), 스톤 제작실, 자연장지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마리 내외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했다.
특히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용자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반려동물을 추모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이용 요금은 공공 서비스 취지에 맞게 책정됐다.
장례식장(추모공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화장시설은 반려동물 체중에 따라 1㎏ 이하 10만 원, 1~5㎏ 이하 15만 원, 5~10㎏ 이하 20만 원이며 10㎏을 초과할 경우 ㎏당 1만 원이 추가된다.
화장 요금에는 개별 화장, 염습, 한지, 기본 유골함이 포함된다. 봉안 시설은 단(段) 위치에 따라 연간 1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구분되며, 자연장지는 연간 30만 원이다.
제주도는 6월부터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5월까지 수탁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공식 누리집(홈페이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도민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동물보호단체, 지역주민, 반려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과 시설 내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반려동물 등록 수가 7만 마리를 넘어섰는데도 도내에 장묘시설이 한 곳도 없어 도민들이 육지까지 나가거나 불법 처리를 고민해야 했다”며, “이번 공설 장묘시설 개장이 그 불편을 해소하고 제주를 진정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만드는 중요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 보호와 놀이, 마지막 이별까지 반려동물 생애 전 과정을 품을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제주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자리 잡도록 완성도 높은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준공식 이후 오영훈 지사는 펫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펫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관련 교육기관 신설 △재난구조견·인명구조견 등 육성을 위한 전문 훈련장 마련 △사설 보호소 운영 지원 △동물 학대 및 입양 관련 보호자 교육 강화 △동물등록제 실효성 확보를 위한 단속 강화 △마을 기업 연계 펫 산업 관련 부가가치 창출 등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펫산업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해 커지는 펫 시장 규모를 고려해 해외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제주가 반려동물 플랫폼 도시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펫산업 관계자들이 겪고 있는 현안 과제에 대해 앞으로도 함께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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