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해당 동 주민 1만여 명 서명 담은 탄원서 직접 전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날 여의도 소재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지사에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주민 탄원서를 전달했다. 탄원서는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6일까지 진행된 서명운동을 통해 마련됐으며, 전체 18개 동 가운데 노선 영향권에 포함된 6개 동에서 주민 10,686명이 참여했다.
현재 검토 중인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안은 신길뉴타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거밀집지역, 대길‧대방초등학교, 신길중학교 인근 하부를 시속 230km의 고속열차가 통과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학교 통학로 인근에 설치 예정인 대형 환기구와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진동·분진 등으로 생활환경 피해와 학생‧보행자 안전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는 탄원서를 통해 단순한 노선 조정을 넘어, 지금의 변화된 정책 내용을 반영한 사업 전반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현행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안의 전면 재검토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과의 통합 추진이다.
특히 2024년 1월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근거로, 기존 경부선 하부를 활용한 선로 확충의 법적 기반이 마련된 점을 강조했다. 이는 고층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하부를 고속철도가 관통하는 현행 노선안보다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사회적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동시에, 중복 투자를 막아 예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구는 사업 추진이 불가피할 경우 차선책으로 주택가와 학교를 우회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흥대로~여의대방로’ 노선을 우선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주민 불안과 안전, 생활환경 피해를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주민들은 국가철도망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생명과 안전, 생활환경 보호 등을 우선 고려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구간 조정은 피해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므로,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공사 단계는 물론 개통 이후에도 소음‧진동 등으로 인한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등포구는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주민 요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모든 사업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라며 “사업 전 과정에서 주민의 우려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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