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시민·성매매피해자의 목소리로 채운 현장

이번 행사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에서 시민들이 겪은 경험과 목소리를 담아 발간된 책 '여기 새로운 꿈의 터전을'(저자 이하영 외 26명)이 출간된 것을 기념해 진행됐다. 이 책은 시민들이 직접 저자로 참여했다.
행사는 시민들의 ‘한 줄 낭독’으로 시작됐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집결지의 시간과 아픔, 그리고 변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었다. 이어 한 활동가가 성매매 피해를 겪은 뒤 탈업에 성공한 한 여성의 글을 대독하며 현장은 깊은 울림에 잠겼다.
해당 글에서 성매매피해자는 䶧년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한다고 했을 당시에는 각자의 상황이 있는 건데 야속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가 아직도 그 곳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너무 끔찍하다”라며 “혹시 유혹에 빠져 헛된 기대를 하며 성매매집결지로 향하는 여성들이 없도록 지금처럼 꾸준한 지원을 통해 용주골을 꼭 없애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과 시인들은 이 고백을 통해 집결지 폐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깊은 공감을 나눴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저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질문과 생각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으며, 집결지 폐쇄의 과정과 의미,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은숙 복지정책국장은 “책의 한 줄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깊은 책임을 느꼈다”라며, “우리는 성 착취 현장을 더 이상 외면하거나 머뭇거릴 수 없으며, 피해자들의 삶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생활쏙(SOC) 환원 공모에 선정되어 파주시가 도비 160억을 확보했다. 이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넘어, 해당 공간을 시민 모두를 위한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향후 집결지 공간을 활용한 공공시설 조성과 함께, 피해자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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