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세기 말~10세기 초 철불조각의 정수, 통일신라와 고려 잇는 불교문화유산 가치 재조명

국가유산청은 지난 4월 30일, 임실군 신평면 중기사에 있는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任實 珍丘寺址 鐵造如來坐像)’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 기간은 오는 5월 29일까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철조여래좌상’은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불상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오랜 세월속에서 일부 신체가 결실됐지만 남아있는 조형미만으로도 당시 불교 조각 예술의 높은 수준과 장인의 뛰어난 조형 감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진구사는 7세기경 고구려계 보덕화상의 제자인 적멸(寂滅)과 의융(義融)이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번 철조여래좌상의 보물 지정 예고를 통해 진구사지가 지닌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다시 한번 조명받게 됐다.
특히, 진구사지에는 이미 1963년 ‘진구사지 석등’이 보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여기에 이번 철조여래좌상까지 최종 보물로 지정될 경우, 진구사지 관련 유물만 총 3건의 보물을 보유하게 되며 명실상부한 문화유산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 성과는 중기사(주지 다현스님)와 임실군이 오랜기간 귀중한 성보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쏟아온 정성어린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군은 지난 2023년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철조여래좌상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전용 법당을 건립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해왔다.
특히, 철조 불상의 특성상 상시 부식 위험에 노출돼 있었던 점을 고려해 보존 환경 개선에 집중하며 국가지정문화유산에 걸맞은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심 민 임실군수는 “진구사지와 관련된 문화유산 3건이 연달아 보물로 지정되는 결실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성과를 동력 삼아 임실 지역 내 산재한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심도 있는 연구와 학술대회 등을 통해 임실 문화유산의 학술적·향토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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