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치된 공간에서 예술의 장으로... 부산 동구 아트웨이 갤러리

로즈탤지어(Rosetalgia)는 장미를 뜻하는 ‘로즈(Rose)’와 향수, 그리움을 뜻하는 ‘노스탤지어(Nostalgia)’의 합성어로, 빈티지한 감성과 기억의 정서를 담아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지닌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나간 시간의 흔적과 감정을 풀어내며 잔상처럼 깊은 여운을 전한다.
조덕환 작가는 하얀 캔버스 위에 번져가는 점과 색채를 통해 아이의 얼굴, 꽃, 사물의 이미지를 불러내며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의 작업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각, 상상이 겹쳐지며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되는 과정을 담아낸다.
그림 속 아이들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과거의 자신과 대화하고, 그 안에서 작가로서의 현재와 창작의 기쁨을 발견한다.
꽃과 얼굴, 자연의 이미지는 고정된 의미를 벗어나 보는 이의 인식과 상상 속에서 새롭게 생성되며, 화면 속 잔상처럼 깊은 여운을 남긴다.
허채림 작가는 회화 시리즈 ‘나나(Nana)’를 통해 상처와 후회의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과 조용한 위로를 전한다.
작품 속 ‘나나’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작가의 내면과 삶의 태도가 투영된 존재로, 실패와 상실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나나’ 시리즈는 과거를 지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안고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작업이다.
허채림 작가는 국내외 전시에 꾸준히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따뜻한 용기와 희망의 감각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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