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네 번째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급된 날, 청산면 소재지 중심에 자리한 여성의류 판매점 ‘고운’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법화리와 명티리, 삼방리 등 면 소재지에서 한참 떨어진 마을에 사는 주민들도 버스를 타고 옷을 구경하러 나왔다.
매장 주인 조문순 씨는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선정된 이후 창업을 결심했다. 두 달 동안 가게 자리를 알아보고 서울 동대문시장을 오가며 여성 의류와 패션 잡화를 직접 살펴본 끝에 지난달 중순 매장 문을 열었다.
개업 첫날에는 손님 한 명이 옷 두 벌을 구매했고, 둘째 날에는 네 명이 방문해 약 15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기본소득이 지급된 지난달 27일에는 옷을 보러 온 주민들로 가게 앞이 북적였고, 이헌창 옥천군수 권한대행도 직접 매장을 찾아 둘러봤다.
청산면에서 여성의류 전문 매장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만큼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옷을 살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조문순 씨는 “청산에 사시는 아주머니들은 옷 한 벌 사려면 버스를 타고 옥천 읍내까지 왕복 50㎞ 넘게 다녀와야 한다”며 “내가 사는 지역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리한 환경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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