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벨 '볼레로'·유럽 클래식·한국 전통음악 등 3부 구성 공연…AI 협연까지 선보이며 관객 기립박수

'세계AI영화제(WAIFF)'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화·광고·융합 콘텐츠를 소개하는 국제 행사로, 2025년 프랑스 니스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세계 영화계의 상징적 무대인 칸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전 세계 80개국 이상이 참가하고 5,500편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는 중국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공리가 페스티벌 프레지던트(심사위원장)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 ‘클로드 를르슈에게 바치는 헌정(Honoring Claude Lelouch)’에서는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며 프랑스 거장 감독이자 전년도 영화제 명예위원장이었던 ‘클로드 를르슈’에게 경의를 표했다. 약 16분간 이어진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를르슈 감독도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2부 ‘새로운 비전(New Vision)’에서는 바르토크의 '루마니안 포크 댄스'와 바칼로프의 영화 '일 포스티노' 음악을 통해 유럽 음악의 다채로운 정서를 선보였다. 3부 ‘한국의 소리(The Sound of Korea)’에서는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가야금 산조'와 노향의 '아리랑 랩소디' 등 협연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세계 무대에 전했다. 또, 10세 바이올리니스트 리아강은 뛰어난 집중력과 완성도 높은 연주로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의 마지막은 AI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장식돼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인상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1천여 명의 관객들은 현지시간으로 밤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립박수로 화답했으며, 행사 주최자이자 '세계AI 영화제(WAIFF)' 설립자 마르코 란디는 배종훈 예술총감독과 서초구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매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공연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오케스트라 편성 공연만으로 개막무대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초교향악단은 웅장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국제 영화제 개막공연에 참여한 세계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AI가 기술을 넘어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AI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비전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나아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제 문화교류의 상징성을 한층 더했다.
한편 배종훈 예술총감독은 국군교향악단 창설자로, 2016년부터 서초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6.25 참전국 월드투어를 비롯해 ▲2023년 뉴욕 카네기홀 ‘한국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콘서트’ ▲2024년 뉴욕 센트럴파크 ‘한미친선음악회’ ▲2025년 워싱턴DC·영국·독일 ‘광복 80주년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2020년부터는 하이든 교향곡 107곡 전곡 연주에 도전해 올 7월 대장정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으며, 기초 지자체 소속 교향악단이 하이든 교향곡을 완주하는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세계AI영화제(WAIFF)' 개막공연은 서초교향악단의 예술적 역량과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공연과 활발한 국제 문화교류를 통해 서초의 문화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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