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노후 주택, 히트펌프·태양광으로 난방비 80% 절감 ‘새단장’

오영훈 지사는 12일 금산로 주택을 직접 찾아 그린리모델링 전후 변화를 확인하고, 건물 앞 주차장에서 ‘외부 흔들림 없는 에너지 주권 실현’을 기치로 한 계획을 공개했다.
오영훈 지사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한 외부 환경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생활 속 전기화 대전환으로 도민의 에너지 주권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금산로 주택은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태양광과 히트펌프(공기열 냉난방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등급 인증을 받은 사업이다.
화석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난방과 온수를 모두 해결하는 이 건물은 제주도가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전환의 표준 모델이다.
히트펌프는 공기 속에 있는 열을 끌어다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태우지 않아 탄소 배출이 없고 같은 양의 전기로 등유나 가스 보일러보다 훨씬 많은 열을 만들어낸다.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LPG가스 보일러를 쓰는 가정의 연간 난방비는 약 279만 원(월평균 약 23만 원) 수준이지만, 히트펌프로 바꾸면 약 56만 원(월평균 약 4만 7,000원)으로 줄어든다. 연간 223만 원, 약 80%를 절감하는 셈이다.
현재 제주 가정·상업 부문 에너지 소비의 32%가 여전히 석유류에 의존하고 있다. 도시가스 보급률도 18.5%에 그쳐 농어촌 지역 대부분이 등유나 액화석유가스(LPG)로 난방을 해결하는 실정이다.
이번 계획은 ▲청정열(히트펌프) 보급 확대 ▲산업·관광 재생에너지 100%(RE100) 전환 ▲지능형 수요관리 자원 확대 ▲제도적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으로 추진된다.
첫째, 히트펌프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2,380가구(정부확정 예산안 기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9,520가구, 2035년까지 총 9만 6,156가구에 히트펌프를 설치한다. 설치비의 70%를 보조하고, 나머지 자부담분도 렌탈이나 저리융자로 지원해 사실상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공공부문부터 선도적으로 나선다. 마을회관,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에 히트펌프를 먼저 도입하고, 취사분야에 있어서도 도청·시청 등 주요 행정기관 10곳의 구내식당 가스레인지를 2027년까지 인덕션으로 교체한다.
둘째,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모델을 확대해 청정에너지 기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설하우스에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하고, 양식장에는 해수열 활용 히트펌프를 보급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RE100 축산물 출시를 넘어 농가 단위의 실질적인 재생에너지 자급체계를 구축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호텔 9곳은 2032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며, 노후 산업단지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
셋째, 히트펌프로 전기요금도 아끼고 수익도 낸다.
태양광 발전이 몰리는 낮 시간대 등 전기가 남아도는 시간에 히트펌프를 집중 가동하면 소비자가 보상을 받는 구조도 마련된다(플러스 DR 제도). 난방을 하면서 요금도 아끼고 수익도 내는 셈이다.
제주도는 2035년까지 도내 히트펌프 약 10만 대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가상발전소(VPP)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약 1.5GW 규모의 자원은 출력제어 문제로 제약을 받았던 재생에너지 확대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산업단지와 마을 단위로 분산형 집단 냉난방 시스템도 함께 보급할 계획이다.
넷째, 히트펌프를 쉽게 쓸 수 있는 제도를 만든다.
지난 10일 시행령 개정으로 공기열이 태양광·지열과 동등하게 공식 재생에너지로 인정됐다. 제주도는 이를 바탕으로 히트펌프 전용 전기요금제를 도입하고, 설치 때 받을 수 있는 금융 지원과 건축 인허가 시 표준 체크리스트도 마련한다.
지열 히트펌프도 제주 실정에 맞는 기준으로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준 완화와 소규모 열 판매 허용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생활 속 화석연료를 깨끗한 전기로 전환하는 이번 정책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도민 부담은 최소화하고 참여는 확대하는 방식으로 제주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뉴스(KOREANEWS) & korea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포천시, 농업분야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준공 및 입소식 개최
포천시는 15일 농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 ‘농업분야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완료하고, 준공 및 입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근로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농업 인력 수급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지난 2023년 10월 경기도 외... -
평창군, 자활사업단 '백억커피' 평창올림픽플라자에 문 열어
평창군은 15일 대관령면 평창올림픽플라자(축제길 33)에서 평창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 ‘백억커피’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백억커피는 커피, 음료, 간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시장진입형 자활사업단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자활 참여자들... -
광명시, 시민 체감 행정 성과 달성에 ‘총력’
광명시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 주재로 ‘2026년 시군종합평가 대비 부서별 지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지표 관련 부서장 34명이 참석해 부서별 목표 등급과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
보은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거점 ‘보은군 이음센터’ 준공
충북 보은군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교육·청년 지원 기능을 아우르기 위해 보은읍 죽전리 일원에 조성한 ‘보은군 이음센터’가 1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최재형 보은군수와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아동센터 및 어린이집 관계자, 평생학습 동아리, 청년단... -
인천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캠페인 실시
인천광역시는 시민들의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인천대공원에서 ‘대시민 피해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 안전문화 체험축제인 ‘제11회 재난안전전시회’와 연계해 진행되며, 인천경찰청, 금융감독원 인천지원, 농협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 -
밀양시-멕시코, ‘천문에서 아리랑까지’ 과학·문화 교류 물꼬 텄다
경남 밀양시는 15일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Carlos Peñafiel Soto) 주한 멕시코 대사가 밀양을 방문해 과학·문화 분야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 마야 문명의 정수인 ‘엘 카스티요(El Castillo)’ 피라미드 재현 특별전시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대사가 자국 문화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