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햇반 등 생활필수품 지원하고 15개 동 통해 집수리 사업도 추진

혼자 사는 가구에겐 작은 불편도 오래 쌓이면 삶의 무게가 된다. 식사를 거르기 쉽고, 집 안 고장 하나도 제때 손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동대문구가 이번 후원을 단순한 성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생활필수품 지원과 집수리로 나눠 집행하기로 한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동대문구는 그동안 저소득 주거취약가구를 상대로 도배·장판 등 집수리 사업을 진행해 왔고, 1인가구를 위한 주택관리서비스도 운영해 왔다.
이번 후원은 설 명절 결연 후원에 이은 추가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해성그룹과 학교법인(해성학원·해성여고·해성국제컨벤션고)은 지난 2월에도 동대문구에 김 선물세트 1380개와 성금을 기부해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보탰다. 명절이 끝난 뒤에도 지원의 손을 놓지 않고, 이번에는 저소득 1인가구로 대상을 더 좁혀 다시 후원에 나선 것이다. 한 번의 행사로 끝내는 기부가 아니라, 지역 안에서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따라 지원의 방향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기탁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동대문구가 최근 1인가구 지원을 꾸준히 넓혀온 흐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는 1인가구지원센터 프로그램, 상담 멘토링,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한 ‘씽글벙글 사랑방’은 혼자 사는 주민들이 쉬고 만나고 관계를 맺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고, 서울마음편의점 같은 사업도 외로움과 고립을 덜어주는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후원이 단순히 물품을 나누는 데서 끝나지 않고, 혼자 사는 주민의 일상을 더 촘촘하게 받쳐주는 지원으로 읽히는 이유다.
해성재단 관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지역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혼자 살아도 혼자가 아니라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행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달받은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앞으로도 1인가구 지원망을 더 촘촘히 다져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동대문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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