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됐으며, 전석 매진 속에 800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예술성과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전통 공연예술의 음악적·신체적 언어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1부에서는 강상구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가 연주돼 새벽에서 아침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 해방의 서사를 담아내며, 웅장한 사운드와 역동적인 리듬으로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2부에서는 ‘포천시민 33인’이 참여한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시민이 무대의 주체로 참여한 이 장면은 선언문의 의미를 현재의 시간 속에서 되살리며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3부 창작 가무극 ‘꺼지지 않는 불꽃 : 19190330’은 민속 군무와 창작 가무, 도창이 결합된 복합 형식으로, 1919년 포천 만세운동의 흐름과 포천 독립운동가 최석휴 선생의 삶을 중심으로 이름 없는 영웅들의 희생과 고난을 무대화했다. 특히 1919년과 2026년 현재를 교차시키는 연출은 과거의 사건을 오늘의 감각으로 환기시키며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말미에는 무대와 객석이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참여형 무대가 연출됐다. 관객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만세를 외치는 순간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동의 기억을 함께 체험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임윤희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기록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현재의 사건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며 “함께해 주신 포천시민 대표 33인과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에 참여한 포천일고 학생들,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시민과 함께 체감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콘텐츠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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