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령에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51.5mm의 집단 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19일 아침부터 물 폭탄 수준의 극한 호우가 퍼부어 양천 하천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하천물이 넘쳤고 이후 둑이 무너져 대의면 구성마을 절반이 침수됐다.
주민들은 망연자실했다. 육십 평생 대의면에 살았다는 전장수 씨는 “태풍 매미에도 침수가 심하지 않았다. 지금은 방이 쑥대밭이 된 것은 물론이고 경운기·저온 창고 등이 모조리 잠겨 농사도 이제 못 짓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32년 동안 구성마을에서 중국집을 했다는 배영자 씨는 “말도 못 한다. 건질 것이 하나도 없다. 피 같은 밀가루가 물에 둥둥 떠다닌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군 600여 명 전 공무원들은 일요일 휴일을 반납하고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피해가 집중된 대의면에는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운 본청 직원들이 급파됐고, 나머지 읍면 직원들은 해당 마을 수해 긴급 복구와 피해 조사에 나섰다.
대의면 현장에 도착한 공무원들은 대의 삼거리 주변 상가와 우체국 등 관공서,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든 집안 등에 팀을 편성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복구 현장에는 전날 피해 소식을 듣고 군민들이 하나둘씩 모여 복구에 힘을 보탰다.
민생현장기동대원, 환경미화원, 검침원, 도로보수원 등 군청 공무직과 기간제 근로자들도 자발적으로 출근해 전기 점검, 환경 정비 등을 이어갔다.
새마을운동의령군지회, 바르게살기의령군협의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의령군협의회, 의용소방대, 여성민방위기동대, 의병청년회 등 지역 민간단체들도 발 벗고 나섰다. 경남도청, BNK경남은행, 창원여성민방위 등 외지에서도 의령을 찾아 수해 복구지원을 도왔다.
오태완 군수는 19일 대의면 수해 현장을 지휘하고 이재민 수용 시설을 점검했으며 이날은 직접 수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오 군수는 "긴급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긴급히 투입해 신속한 복구를 앞당기겠다"면서도 "전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피해 범위가 커서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중앙정부의 폭넓은 지원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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