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은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 수단, 학생과 교사 중심의 원칙이 확고히 지켜져야”

이번 토론회는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시행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현황을 점검하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종현 대표의원(수원7)과 AIDT 정책특위 이인규 위원장 및 특위 소속 의원, 도의원이 참석했고,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방청석에는 교사 및 학부모들도 대거 참석하여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토론회에 앞서 이인규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준비없는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시행으로 학교 현장에서 여러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고민하고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은 이인규 위원장이 맡았으며, 주제발표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의 쟁점과 과제‘라 제목으로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조재범 전문위원이 진행했다.
조재범 전문위원은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 기술은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며, 그 활용에 이어 학생과 교사 중심의 원칙이 확고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 기술 및 인프라 격차에 따른 불평등 초래 ▷ 교사의 역할 변화 및 부담 가중 ▷ 알고리즘 의존 및 획일화 ▷ 자기주도 학습 능력 약화, 비판적 사고 저해 ▷ 데이터 오남용 및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교과서 지위를 유보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재범 전문위원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전환하면 충분한 현장 검증 후 확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할 수 있으며, 인프라 격차 및 현실여건을 반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 ▷법과 제도의 정비 ▷ 인프라 투자와 지원 ▷ 교원역량 강화 정책 마련 ▷ 공공 AI 교육 포털 로드맵 수립 ▷ 파일럿 평가 및 피드백 메커니즘 수립 등을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서지섭 교사노조연맹 AI 디지털교과서 TF팀장, 김유정 한가람초 교사, 남지현 태장중 교사, 김주영 이의초 교감, 김윤희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파주지회장, 이은주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서지섭 TF팀장은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은 정치적 입장이나 이해관계가 아닌 정책의 실행과 검증 과정에서 반드시 현장 교사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정 교사는 “서책형 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 간의 구조적 불일치”를 지적하면서 “정교한 정책설계와 기술고도화, 교사와 학습자를 위한 실질적 지원체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윤희 지회장은 “현장 교사와 학생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개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론회에서는 교과서 지위 유지와 교육자료 격하에 대한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남지현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면 학교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교육기회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고, 김주영 교감은 “현재의 완성도와 기능 수준을 고려할 때 AI 디지털교과서는 당분간 보조교재 또는 학습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은주 연구위원은 “AI 디지털교과서의 논란은 협력적 거버넌스의 부재와 학습데이터 정책의 미비 때문이다”고 지적하면서 “AI 디지털교과서의 표준화된 콘텐츠와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을 결합하는 협력모델 구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AIDT 정책특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정리하여 새정부의 AI디지털 교과서 정책 기조에 맞춰 정책적인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국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고등교육법 개정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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