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를 향한 전북 청소년들의 뜨거운 도전인 제10회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 모의유엔회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국제협력진흥원이 7일 원광대학교에서 주최한 ‘제10회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 모의유엔회의’가 도내 21개 중·고등학교 대표 72명이 참석해 ‘유엔 체제 내 정책 및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세계 청소년들의 참여 방식’을 주제로 열띤 토론과 합의안을 거쳐 공동 선언문과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 창설 80주년, 전국 대학생 모의유엔회의 30주년, 그리고 전북 청소년 모의유엔회의 1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개최되어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전국 대학생 모의유엔회의와 동시 개최되어, 참가 청소년들은 대학생 회의를 일부 참관하며 국제회의의 실제 운영 방식을 보다 넓은 시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제1·2위원회로 나뉜 청소년 대표단들은 유엔 회의 형식을 준용하여 각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조별 협의와 결의안 채택 등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국제 감각은 물론, 협업과 토론, 발표력, 비판적 사고력 등 다양한 역량을 실질적으로 함양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전북 청소년 모의유엔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미래상’(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상) 수상자에게 해외 국제기구 연수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부여되어 높은 관심과 열기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제1위원회 수상자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화산중학교 김서진, 김가진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전주서신중학교 양정연, 정세연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상 화산중학교 박민찬, 김태윤 제2위원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상 전북제일고등학교 문효원, 박재현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화산중학교 소현수, 박하은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상 전주솔내고등학교 박현진, 송지성 등이 차지했다.

도지사상을 수상한 화산중학교 김서진, 김가진 학생은 “회의 준비 과정에서 국제 이슈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고, 직접 대표단이 되어 토론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됐다”며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점점 흥미가 생기면서 몰입하게 됐고, 이런 값진 경험에 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전주솔내고등학교 박현진, 송지성 학생은 “이번 회의는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해외 국제기구 연수라는 특별한 기회까지 얻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앞으로 국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진로에도 적극적으로 연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기택 교류협력실장은 “청소년 모의유엔회의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국제사회와 외교 현안을 직접 고민하고 주도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라며, “특히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국내외 국제협력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글로벌 역량 강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