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문화회관 대표 전시회인 3column전은 ‘세 개의 예술적 기둥’을 의미하며, 각기 다른 작품세계가 세 개의 기둥을 사이에 두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는 각기 다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다양한 표현 방식과 사유의 깊이를 조망하고자 기획됐다.
우승우는 사과를, 임은희는 꽃과 여인을, 한명희는 해바라기를 주요 모티프로 작업한다.
비록 화면에 등장하는 대상은 서로 다르지만, 세 작가가 지향하는 바는 공통된다.
단순한 재현이나 형상의 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형상을 매개로 한 사유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점이다.
우승우 작가는 ‘사과는 둥글다’라는 근원적인 인식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그에게 사과는 단순한 과일의 형상이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이자 사유의 출발점이다.
작가는 사과를 생명과 우주가 응축된 존재로 바라보며, 둥근 하늘과 둥근 땅 사이에 머무는 상징적 형상으로 확장한다.
화면 속 채색은 사과의 외형을 재현하기보다 그 안에 응축된 기운을 드러내며,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회화적 장으로 펼쳐낸다.
임은희 작가의 대표 연작인 ‘나쁜 꽃밭’은 아름다운 꽃의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불안, 욕망, 상처, 그리고 사회적 긴장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이 꽃밭은 자연을 재현한 풍경이라기보다, 감정과 기억, 욕망이 뒤섞여 형성된 심리적 공간에 가깝다.
화면을 채우는 색과 형상은 조화롭게 머물기보다 서로 밀고 당기며 긴장감을 형성하고, 그 사이에서 감각은 끊임없이 흔들린다.
결국 ‘나쁜 꽃밭’은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다시 묻는 자리이자, 우리가 외면해 온 감정의 결을 조용히 드러내는 장으로 작동한다.
한명희 작가는 해바라기를 통해 ‘행복의 풍경’을 그려낸다.
그에게 해바라기는 눈에 보이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하나의 정원이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그 안에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겹겹이 쌓인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강렬한 색채와 생동하는 형상은 생명의 에너지처럼 번져나가며, 관람자에게 조용하지만, 분명한 희망의 감각을 전한다.
하현주 관장은 “사과, 꽃밭, 해바라기라는 각기 다른 주제를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한국화의 다양한 기법과 깊이 있는 조형 세계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했다.”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이 미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향유하고 공감할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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