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식 4월10일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서

영랑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23일 동아일보 회의실에서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수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을 인준하기로 결정했다.
영랑시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거장 영랑 김윤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역량있는 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올해 수상의 영예를 얻은 최형일 시인은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충청도에서 성장했으며, 창원에서 살고 있다.
1990년 문예지 ‘시와 의식’을 통해 등단한 이래, ‘나비의 꿈’, ‘아무도 울지 않은 시간이 열리는 나무’, 그리고 이번 수상작인 ‘밤비가 파두에 젖는다’ 등의 시집을 출간하며 치열하고 탄탄한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
수상작 ‘밤비가 파두에 젖는다’는 비약과 일탈의 구문, 파편화된 이미지를 통해 기존 서정시의 고정된 의미를 뒤흔든 ‘포스트-서정(post-lyric)’의 진수를 보여준다.
감정의 전면에 내세우는 전통적 낭만에 벗어나, 흐릿해진 현대의 주체와 세계를 파편화된 문장 속에 걸쳐 놓는 ‘탈서정적 객관화’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5년간 교직 생활을 마치고 다시 문학의 길에 선 최형일 시인은 제23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을 두고 “고향을 찾은 느낌”이라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제23회 영랑시문학상을 통해 훌륭한 작품과 작가들을 강진에 모실 수 있어 더없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문학이 주는 감동과 울림이 군민과 관람객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행복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23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4월 10일 오후 2시에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행사에 앞서 수상자인 최형일 시인의 사인회가 열려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어 시상식과 함께 식전 공연, 영랑시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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