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기동 깡통시장 일대 무단 적치물·시설물 정비 등 1차 사업 완료

1980년대 형성된 제기동 깡통시장 일대는, 청과물시장 뒤로 정화여중·고 앞까지 500미터 구간에 식료품 잡화 도매점이 즐비하다. 이곳은 일반 소비자가격보다 30~40% 정도 싸서 전국에서 대량으로 구매하기 위해 찾는다. 그러다 보니 밀집한 60여 개의 상점들이 인도 및 노상 주차장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상·하차를 위한 상품들을 적치한 탓에 시민들이 통행 불편뿐 아니라 보행 안전에 위협을 받는 일이 빈번했다. 이에 구는 적치물 정비 단속에 나서왔지만, 근본적인 보행환경 개선 효과는 보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이 구청장은 2024년 11월 깡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환경정비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정비 사항, 일정 등 정비계획을 설명했다. 시장 상인들은 정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일부는 ‘생계 위협, 영업권 보장’을 주장하며 엄격한 정비에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제기동 깡통시장 일대 환경정비는 3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1단계는 정화여중·고 방향(동쪽편) 11개 상가에 대해 위법 시설물 철거, 통학로·보도 정비 등을 실시한다. 2단계는 홍파초 방향(서쪽편) 33개 상가에 대해 정비를 실시한다. 마지막 3단계는 경동시장로 정화여중·고 방향으로 ‘제2의 청량꿈숲 가로정원 조성’으로 주민들이 찾는 거리로 만든다.
구는 보행환경 정비를 개시한 지 약 10개월 만에 1단계 정비를 완료하고, 지난 8일 정화여중·고에서 현장보고회를 열었다. 정비 성과를 주민과 공유하고,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보고회에 참석한 김희경 정화고 교장은 “정화에서만 28년 교직 생활을 했는데, 첫 출근 때부터 학생들의 등하교가 가장 걱정됐다.”라면서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라도 안전하고 깨끗한 통학로로 아이들이 다닐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실질적인 정비도 처음이고, 이렇게 현장보고회를 열어준 것도 처음이라서 두 배로 감동”이라 덧붙였다.
구는 현재 2026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2단계 정비에 돌입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걷기 좋은 도시, ‘워킹시티 동대문구’ 구현을 위해 현장 중심 정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구청장이 ‘숙원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은 데는 그간의 성과가 있어서다. 먼저, 50년 넘게 아무도 손대지 못한 채 ‘난립한 노점’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거리가게(노점) 실명제’를 통해 100% 등록 완료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로법 특사경’을 지정받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총 578개소 중 254개소, 약 44%를 정비했다. 서울시 거리가게 정비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또한 10년 넘게 방치된 ‘전농동 학교 부지’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시와 부지 교환을 통해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유치를 이끌었다. 서울 최대 규모의 목조 도서관이 들어선다.
그뿐 아니라 56년 숙원이던 서울의 마지막 ‘연탄공장’ 문제를 해결했다. 수개월에 걸친 협의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철거했다. 이곳은 복합체육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
이 구청장은 이 외에도 지난 3년간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구민의 오랜 민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왔다. 그때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민은 항상 옳다’라는 구정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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