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영월군의 후원으로 세계유산 장릉에서 관광객 대상 야외 상설 공연 ‘장릉 낮도깨비’로 출발했으며, 올해 강원문화재단 공연장 예술단체 육성 사업을 통해 실내 공연으로 각색하여 초연에 올랐다.
이후 2025년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에든버러 코리안 시즌(Korean Season by GCC)에 선정돼 영국 무대에 오르며 국제적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 속에서〈1457, 소년 잠들다〉는 지난 19일 열린 2025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천여 작품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며, 아시아 작품을 조명하는 ‘Asian Arts Awards’에서 작품 부문 최우수상 수상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뮤지컬 전문 매체가 주관하는 ‘Best Musical Award’ 최종 후보작 10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수백 편의 공연 가운데 단 열 편만이 선정되는 자리로, 한국 창작 뮤지컬로서는 최초의 성취이며, 특히 비영어권 작품에는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선 특별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에든버러 공연은 조선 왕조 비운의 어린 왕 단종과 정순왕후, 영월 설화 속 ‘장릉 낮도깨비’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운명을 노래한 60분 축약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은 “내 삶을 비춰보는 깊은 경험이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완벽한 노래와 연기,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익살스러운 도깨비와 단종·정순왕후의 비극이 교차하는 무대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보편적 감동을 전하며, ‘프린지에서 꼭 봐야 할 작품’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작품은 단순한 호평을 넘어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수천 개의 공연이 올라오는 프린지 특성상 다양한 작품을 한 번씩 경험하는 관객이 대부분인데 '1457, 소년 잠들다'는 재관람 비중이 높고 지인의 추천으로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 페스티벌 막바지에 이르자 자막석이 매진되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도 호평을 이어갔다.
Scottish Field는 별점 다섯 개를 부여하며 “탁월한 연기와 마음을 울리는 노래”라고 평했고, Musical Theatre Review는 “놀랍도록 세련된 작품이라며, 공연에 대한 기억은 페스티벌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평론가의 마음을 밝히는 빛으로 남을 것이다”라며 극찬했다.
강원특별자치도도 영월에서 시작된 지역 창작물이 세계 무대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며 국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취는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과 지역 예술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뜻깊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안백운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에서 시작한 창작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가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매우 뜻깊은 성과이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창작 기반을 넓히고, 지역 문화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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