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기획전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 개최

이번 기획전은 병자호란(1636) 이후 자주와 독립을 향한 결의를 담아 재정비된 남한산성의 역사적 전환을 조명한다. 병자호란은 조선에게 치욕의 역사였지만, 동시에 항쟁과 자주정신을 되새긴 전환점이었다. 전시는 ‘치욕에서 결의로’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프롤로그 – 3부 -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치욕의 겨울을 견디며, 수호의 칼을 벼리다〉에서는 미디어아트 영상을 통해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서의 항전과 인조의 항복, 그리고 그 치욕의 기억을 환기한다.
1부 〈난공불락의 산성을 완성하다〉는 병자호란 이후 성곽 증축과 방어체계 보강을 통해 남한산성이 ‘함락되지 않는 성’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봉암성 출토 전돌, 남한산성 축성 공로첩과 교지 등 실물 유물과 멀티미디어 자료, 촉각 체험물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2부 〈용호龍虎, 호방하고 용맹하게 일어나〉에서는 수어청·수어사 중심의 군사 지휘 체계의 정비와 정조 대 군사 개혁을 다룬다. 특히 정조가 자주 국방을 위해 직접 간행을 지시한 병법서 『어제병학지남』(남한산성 개원사판)이 눈길을 끈다. 이 병서는 한자 본문에 한글 해설을 병기해 병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찬됐으며, 남한산성이 ‘읽고 훈련하는 군사 도시’였음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이를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구현해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부각했다. 이와 함께 영조가 수어사 김시묵에게 내린 '밀부 유서'와 좌승당 편액의 복원 가능성을 보여주는 『좌승당기 편액 탁본첩』도 처음 공개된다.
3부 〈항쟁을 기리는 장소가 되다〉는 남한산성이 단순한 방어 거점을 넘어 항전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병자호란 당시 끝까지 항전을 주장하며 순절한 삼학사(홍익한, 윤집, 오달제)를 기리는 현절사와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다. 숙종이 사액한 현절사 편액, 윤집 후손이 정리한 『가세구문』, 오달제가 심양으로 호송되던 길에 쓴 편지가 수록된 『추담집』 등이 포함되며, 영조가 이들을 기리기 위해 실시한 충량과(忠良科) 과거시험도 소개된다.
에필로그 〈자주·독립의 수호 공간으로 남다〉에서는 19세기 말 항일 의병의 집결지로 기능하며 저항의 성지로 자리한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무장은 단순한 무력 준비가 아니라 기억과 사상의 재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전시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UD)과 점자 촉각 체험물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전시 요소를 반영해 구성됐다.
개막행사는 8월 22일 오후 2시 남한산성역사문화관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임창휘 경기도의원, 허남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와 관람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이 무예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는 기획전시 연계 체험교육 ‘수어청의 병사 박상번의 하루’가 총 8회 운영된다. 성 쌓기, 활쏘기 등 전통무예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조선시대 남한산성 병사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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