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 원전에 ‘비활성 중성미자’ 탐색 장비 구축

17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선도연구센터(중성미자 정밀 연구센터, 센터장 주경광 교수) 소속 RENE 실험 연구팀(Reactor Experiment for Neutrinos and Exotics)은 한빛 발전본부 안에 미지의 새로운 중성미자를 찾기 위한 장비 제작을 마무리했다.
이 실험에는 전남대 선도연구센터를 주도로 광주과학기술원(GIST), 경북대, 경희대, 서울대, 세종대, 전북대 7개 기관 5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장비는 원자로 중심으로부터 약 24m 떨어진 지점에 설치됐으며, 본격적인 가동과 탐지는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중성미자는 태양의 핵융합이나 원자로 핵분열 과정에서 방출되는 기본 입자로, 우주 전역에 무수히 존재한다. 이 입자의 성질과 변화를 규명하는 연구는 우주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현재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문제는 중성미자는 질량이 극히 작고 전하를 띠지 않으며,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고 통과하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성미자 연구는 지금까지 네 차례 노벨물리학상을 배출한 분야로,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차세대 대형 검출기 구축에 나서며 연구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RENE 연구팀이 중성미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RENE 연구팀이 찾고있는 비활성 중성미자는 이미 관측된 세 종류의 전자·뮤온·타우 중성미자 간의 진동 변환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4의 중성미자 후보로, 중력을 제외한 다른 기본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 RENE 연구팀은 이 영역의 특수성을 집중적으로 탐색해, 비활성 중성미자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기존 설계를 보완한 섬광 검출기를 자체 개발했다. 또한 전남대학교 황칠 파이롯트 플랜트 공간을 활용해 장비를 제작하고 성능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이다. 이번 실험은 원자로 기반 중성미자 진동 실험에 핵심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경광 센터장(전남대 물리학과 교수)은 “국내 연구진의 독자적인 기술로 검출 장비를 구축함으로써 입자물리학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비활성 중성미자 연구는 현재 선진국들이 로드맵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는 핵심 분야로, 이번 실험이 우리나라 후속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 수준의 발견 과학에 참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는 국내 기초과학 역량의 제고는 물론, 전남대학교가 세계적인 과학 실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대학의 연구 인프라 확장과 국내외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영광군과 한빛 원전의 협조를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소의 과학적 활용이라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으며, 향후 국제적 연구 시설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한뉴스(KOREANEWS) & korea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파주교육지원청, 2025년 을지연습 준비상황 최종점검 실시
파주교육지원청은 전직원 비상소집훈련을 시작으로 2025년 을지연습을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8일 파주시민회관에서 을지연습에 대비한 전직원 사전교육을 진행하며 을지연습 중점사항, 안보 및 보안사항 등을 최종 점검했다. 을지연습은 국가위기상황을 대비한 민·관·군 통합 정부... -
봉화교육지원청, '2025 특수교육대상학생 여름 계절학교' 성료
경상북도봉화교육지원청은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 경북장애인종합복지관과 봉화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한 '2025 특수교육대상학생 여름 계절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계절학교에는 관내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특수교육대상학생 20명이 참여해, 방학 중에도 배움과 성장을... -
서산교육지원청, 이주배경학생 진로·진학 상담 실시
서산교육지원청은 7월 27일 서산시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 현장에서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진로·진학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상담은 이주배경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스스로의 진로와 꿈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
충북교육청 윤건영 교육감, 지방교육재정 미래를 논의하는 토론회 참석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은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방교육재정의 현재,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과 전국시 · 도교육감협의회, 지방교육재정 교육감 특별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윤건영 충청북도... -
경북교육청, ‘2025 우즈베키스탄 교원 역량 강화 컨설팅단’ 운영
경북교육청은 11일부터 1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 부하라연수원에서 ‘2025 우즈베키스탄 교원 역량 강화 컨설팅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한국어교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대한민국의 시도교육청과 우즈베키스탄 유아일반교육부, 타슈켄트한국교육원 등 교육기관이 협력해 추진...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지방교육재정안정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는 8월 1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지방교육재정의 현재,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과 협의회, 지방교육재정 교육감 특별위원회(위원장 임태희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