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식 9월 6일(토) 오후 3시 곡성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김수열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날혼』은 그동안 시인이 천착해온 제주의 역사와 삶에 더욱더 착근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는 지금껏 제주4·3의 치유를 위해 복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집에서도 4·3이 상흔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제적인 연대의 감정을 통해 4·3의 세계사적 의미까지 포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굿시라 할 수 있는 시편들은 마당극 운동을 했던 시인의 경험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장쾌한 호흡과 가락에 제주도의 설화와 과거,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있어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십시일반(十匙一飯)', '할마님아 설문대할마님아'는 제주 제2공항 등 환경 파괴 문제를 고발하지만, 어디까지나 제주도 특유의 공동체 문화와 설화를 복원하려는 시도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안나 시인은 시집 해설을 통해 “제주도라는 특정 장소의 비극적 상흔과 문화적, 언어적 특성을 살려 제주가 지닌 과거의 비극적 상흔이 내포한 힘을 ‘십시일반’의 역동성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제주의 고유한 정체성을 복원하려는 의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김수열 시인의 수상은 단순히 한 시인의 문학적 성취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조태일 문학이 지닌 근원적 문제의식을 오늘의 감각과 형식으로 새롭게 되살리는 일이다. 굿의 시학을 통해 망각된 역사와 사건 속의 존재를 다시 불러낸다.
『날혼』은 조태일 문학의 현재 진행형이자, 역사와 문학이 서로의 그늘을 벗 삼아 나아가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원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김수열 시인은 “‘날혼’이란 말은 죽은 지 삼 년이 채 안 되는 넋을 이르는 제줏말이다, 이번 수상이 어머니께서 완전한 저승세계로 건너가시면서 마지막으로 제게 주는 선물이 아닌가 하는 헛된 생각을 해봤다. 죽형 조태일 시인은 저에게는 너무나 큰 산이다.
늘 가슴에 새겨 남은 시업을 이어가겠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걸음으로 앞으로도 천천히 걸어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수열 시인은 제주 출생으로 지금도 고향에서 살고 있다. 1982년 『실천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 『어디에 선들 어떠랴』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바람의 목례』 『생각을 훔치다』 『빙의』 『물에서 온 편지』 『호모 마스크스』 『날혼』, 4·3시선집 『꽃 진 자리』 등이 있고, 산문집 『김수열의 책읽기』 『섯마파람 부는 날이면』 『달보다 먼 곳』 등이 있다.
오장환문학상,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조태일문학상에는 예심에는 박두규(시인),이설야(시인), 장은영(문학평론가), 본심에는 고형렬(시인), 김해자(시인), 최진석(문학평론가)가 참여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총상금 2천만 원,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고(故) 정병례 각가의 전각 작품을 부상으로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 오후 3시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 대한뉴스(KOREANEWS) & korea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부산 중구노인복지관 분관, 주거취약계층 쿨루프 지원 실시
부산 중구노인복지관 분관은 지난 7월 31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기후위기 취약계층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공동체 대응 활동으로 쿨루프 20가구를 지원했다. 이날 쿨루프 지원 활동에는 중구청년연합회(회장 임성진)과 각 동 회장단 및 회원 총 20명이 참석했다. 중구청년연합회(회장 임성... -
광양읍 2호 해바라기 정원,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개장
광양시 광양읍이 지난 6월 9일 지역 18개 사회․봉사단체와 함께 동천변 일원에 조성한 ‘광양읍 2호 해바라기 정원’을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시민과 탐방객에게 개방한다. 정원은 광양경찰서 북측 삼각지 일원에 위치하며, 개장 첫날인 13일 오후 5시에는 ‘하나된 마음, 꽃피운 광양읍’을 슬로건으로 기념행사가 열린다... -
경북도, 지역 음악 세계 진출 위한 ‘경주 국제 퓨어 뮤직 페스티벌’열어
경상북도는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경주 일원에서 ‘2025 국제 퓨어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인디 음악가 공연 기회 제공과 지역 음악의 국제 진출 지원을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은 관객 참여를 유도하고, 성공적 행사 추진을 위해 ... -
통영시, 2025년 을지연습 강평보고회 개최
통영시는 26일 통영시청 제1청사 강당에서 천영기 통영시장을 비롯해 하승완 육군 8358부대 2대대장, 통영구치소·한국전력공사통지사 등 유관기관장, 실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을지연습 강평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김진환 시민안전과장의 보고로 주요 연습결과, 문제점 및 개선방... -
통영시립도서관,‘누리호와 우주선’정화영 작가와의 만남 개최
통영시 통영시립도서관은 경남대표도서관에서 주관하는 '2025년 북돋움 축제'공모사업에 선정,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어린이 특강 '정화영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북돋움 축제는 도민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경남대표도서관에서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올해는 통영시립도서관과 함안군립칠암도서관이 함께 ... -
정읍시, 내수면 양식장 찾아 ‘어류 이동병원’ 운영…질병 사전 차단
정읍시는 26일 내수면 양식장 90여 곳을 찾아 ‘어류 이동병원’ 현장 진료를 진행하며 민물고기 어병의 사전 예방과 확산 방지에 나섰다. 입·출하기에 맞춘 선제 대응으로 양식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이번 진료는 전북도 수산물안전센터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관련 공무원과 공수산질병관리사 등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