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원 활용해 창업성공”… 서울시, 넥스트로컬 사업화 진입팀에 2천만원 지원

2024.08.19 10:30:03

인제 관대리 재즈공연 등 문화 기획, 장흥 유기농 무산김의 해외수출용 프리미엄 김 스낵 개발

 

대한뉴스(KOREANEWS) 고옥선 기자 | 창업을 꿈꾸는 서울 청년들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펼친 2개월간의 지역자원조사를 끝내고 창업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화 과정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1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넥스트로컬’ 6기 사업화과정 진입팀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과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7개 우수정예팀이 사업화 진입에 성공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파견해 지역의 특산품 등을 활용해 창업하도록 돕는 지역 상생 청년지원사업이다.

 

우선 1단계 선발된 66개팀에 대해 시가 2개월간 꼼꼼한 지역자원 조사를 펼칠 수 있도록 교통비와 숙박비(100만원) 등을 지원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화 과정 진입팀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과 연계된 지역은 (강원)강릉·영월·양구·인제 (충북)제천·괴산·단양 (충남)홍성·서천 (전북)익산 (전남)목포·강진·장흥 (경북)영주 총 14곳. 청년창업가는 최대 3개 지역을 선택해 각 지역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토대로 총 1,381회의 지역조사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와의 소통·협력 활성화를 위해 ‘지역파트너커뮤니티’ 운영을 비롯해 지역 담당공무원을 포함해 농촌신활력, 역사문화관광분야 등 247명 규모의 관계자가 참석, 지자체 주도의 지역 캠프도 운영했다.

 

이번에 사업화과정에 선정된 청년은 총 27팀 49명으로 5개월간 창업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최대 2천만원의 초기 창업지원금을 차등 지원받아 원재료 구입, 상품제작, 홍보 브랜딩 개발 등 창업 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선정팀에는 창업방법론을 중심으로 한 창업기본교육(4회), 심화 가설검증 워크숍(2회), 1:1 전담코치, 투자라운드 경험 기회 등이 제공된다.

 

인디밴드 출신 정용도 대표(남, 39세)는 '인제 제철음식 다이닝과 함께 소양호 뷰 재즈공연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 아이템으로 사업화과정 진입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인제군 관대리의 소양강과 수몰 지역이 만들어낸 풍경에 반해 사비까지 들여 ’23년 ‘제1회 관대리 재즈페스티벌’을 기획‧운영해 63명이 거주하는 관대리 작은 마을에 200명의 유료 관객이 몰려 3배 이상의 생활인구를 유입할 정도의 성과를 냈다. 또한 넥스트로컬 지역파트너커뮤니티로 참여한 인제로컬투어사업단과 함께 관대리를 거점으로 군 내 다른 지역으로의 프로그램을 확장해 향후 인제군을 지역 고유 콘텐츠 기반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황도연(남, 30)은 대학 졸업 후 유럽 4개국에서 ‘한국김밥’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K푸드 성공 가능성을 경험했다. 장흥의 유기농 인증 김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외국인 입맛에 맞고, 한국방문 여행객에게 기념품이 될 수 있는 '초콜릿처럼 꺼내먹는 선물상자에 든 프리미엄 김 스낵'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흥 김 가공업체의 의견 청취해 값싼 김으로 포화된 국내시장 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장흥 김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장흥군 관계자의 수출의지를 중심으로 장흥김의 세계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도 지역축제에 서울청년을 참여시켜 판매·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별도 지역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흥군은 69만명이 방문한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 서울시 넥스트로컬 창업팀을 초청해 상품‧서비스 판매 홍보공간을 제공했고, 영주시는 ‘영주시원축제’에 청년 창업‧취업부스를 구성, 넥스트로컬 창업팀을 홍보했다.

 

단양군은 ‘단양 관광자원 투어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성해 지역 구석구석 탐색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선정된 27개팀에 대한 협약식 외에도 오리엔테이션도 함께 진행된다. 오리엔테이션은 서울시-운영기관-참여자 간 3자 협약체결 ▴지원사업 세부 관리기준 및 사업비 집행 안내 ▴창업지원프로그램 안내 ▴선배창업가 특강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6년차인 넥스트로컬은 선배창업팀이 상품개발·판매부터 해외 진출까지 큰 결실을 맺고 후배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자 응원군이 되고 있다.

 

제주 돌무더기를 형상화하여 머들크레용을 제작한 제주로컬콘텐츠 기업 넥스트로컬 2기 오두제은 9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Maison&Objet) 박람회 특별전시 “Terra Cosmos”에 초청됐다. 지난 2022년에 해당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현재 12개국에 수출 중이며 지역고유콘텐츠가 글로벌시장에 진출한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지역에서 서울청년이 만든 상품을 지역대표상품으로 선정한 사례도 있다. 넥스트로컬 5기 설아래가 개발한 영주 소백산 홍도라지스틱은 영주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돼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4월 지역상생 ESG 기업 육성 차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롯데카드와의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며 순항 중이다. 롯데카드 띵크어스 띵샵에 넥스트로컬 출신 7개 기업이 입점해 5월부터 1억원의 매출을 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는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를 모집 중이다. 이에 지역상생 기업 육성차원으로 선발기업 시상 중 ‘넥스트로컬常’이 신설됐고, 서울시는 시상팀에게 넥스트로컬 채널을 활용한 홍보와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넥스트로컬은 창업자금 지원과 교육만 진행하는 단순 창업지원을 넘어 지역네트워크 연결과 지역상생 판로지원까지 지원하는 토탈케어 로컬창업 지원사업” 이라며, “서울시 지원을 받아 성장한 서울청년의 힘찬 도약이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옥선 기자 ppppmer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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